안녕하세요. 2000년대 중반부터 18여년 동안 제품을 만드는 일에 종사해 온 조연입니다.
그간 커피챗은 소속 조직에 좋은 분들을 모시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해왔는데요. 최근 개인적으로 급변하는 환경 속, 앞으로 10년의 일과 삶에 대한 고민이 많아 늘 뵙는 관계 바깥에 계신 분들을 만나뵙고 지혜와 아이디어를 나누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뜬금없는 커피챗 제안을 시작합니다.
간략하게 제 소개를 먼저 드리자면 저는 2006년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한 서비스에서 웹 코더 알바로 온라인 서비스를 만드는 일을 시작한 이래 엔씨소프트, 세 곳의 스타트업(소셜 게임, 생산성 툴, 웹소설), 그리고 베트남 배달의 민족과 무신사, 그리고 지금 그란데클립으로 이어지는 커리어 줄곧 소속 조직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써 제품과 조직, 프로세스를 고민하며 일해 온 사람입니다.
커리어 초반, IC 개발자로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 속에서 제품과 코드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고, 제품 감각과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대 초 국내의 조직 문화, 기업 환경에 한계를 느껴 나간 영국에서 해외 제품 조직, 스타트업 문화를 접하고 경험할 기회를 얻었고요.
이후 지난 10년 동안은 완전히 새로운 시장과 도메인에서의 PMF를 포함한 0에서 1의 경험(레디쉬), 동남아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빠르게 전개되는 운영 중심의 비즈니스의 enabler로써의 제품(배민 베트남), 그리고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며 제품, 기술, 조직적 성장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직에서 당면하고 있는 문제와 중장기적 비전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경험(무신사)을 쌓아 왔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CTO라는 타이틀 아래 각각 다른 역할로 수행해 오면서 여러 단계의 회사의 리더(CEO), 제품, 기술 조직뿐 아니라 다른 사업 부문을 구성하는 여러 조직들과 협력하고 충돌하면서 그들의 고민과 전략적 사고를 배우고 소화하는 기회를 통해 문제 해결에 대한 관점을 계속 넓혀 온 것 같아요.
이러한 경험에 기반해 제가 한시간 남짓의 커피챗을 통해 드릴 수 있는 것들은 이런 것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 IC로서 성장에 대한 고민, 초보 팀장 등 매니저가 되어 겪는 고민을 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스스로 고민을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어느정도 해소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크고 작은 조직에서 제품 조직을 빌딩하고 운영하는데 있어 고민하고 계신 부분에 대한 하나의 아이디어(정답 X)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 비슷한 고민이나 참고하실만한 경험이 있다면 공유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현재 팀이나 개인이 풀고 있는 문제에 대한 제품/기술적 솔루션 아이디어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짧은 커피챗을 통해 팀이 가지고 있는 맥락을 깊이 파악하기 어렵기에 수박 겉핥기가(혹은 아무말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도메인이라면 그나마도 어려울거고요) 지금까지 생각해오시던 솔루션 이외에 신선한(?) 아이디어가 필요하거나 대화를 통해 스스로 솔루션을 검증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수다를 떨며 몰랐던 업계 소식을 접하거나 서로 가지고 있는 고민들 속에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목적)
- 개발자나 테크 업계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서로의 경험, 관점을 공유하며 제가 그랬던 것처럼 본인의 일과 삶의 바운더리를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전 직장에서든 컨퍼런스 발표장에서든 스쳐갔던 인연인데 언젠가 한번 대화해보면 좋겠다 했다면 지금이 그 언젠가 입니다. 😅
- 커피는 제가 사드릴게요.
관심이 생기셨다면 제게 이메일 joyeon@gmail.com 으로 간략한 소개와 지금 하고 계신 일, 나누고 싶은 고민을 보내주세요. (가급적 많은 분들을 뵐 수 있으면 좋겠지만 본업으로 시간적 한계가 있기에 혹시 만나뵙지 못하더라도 답변 드리고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